서울시는 5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흥인지문공원 일대에서 한양도성 절기행사 도성에서 만나는 조선의 하루, 백로(白露)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인 백로를 맞아 한양도성의 역사와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백로는 밤 기온이 내려가 풀잎에 흰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로,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다. 조선시대에는 이 시기에 날씨를 살펴 한 해 농사의 풍요를 점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가 조선시대 한양 사람으로 변신하여 도성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행사는 풍물패와 함께하는 도성 길놀이로 시작된다.

참가자는 행사장 입구에서 도성 출입 자격증인 종이 호패를 받은 뒤 유생, 포도대장, 사또, 이방, 왈패, 주모, 상인 등의 인물과 만나며 성곽길을 걷게 된다. 성곽길 곳곳에서는 조선시대 생활상을 소재로 한 상황극과 참여형 미션이 진행된다.

참가자는 과거시험에 낙방한 유생을 도와 문제를 풀거나 전통놀이 대결을 벌이며 다음 지점으로 이동한다. 미션을 완료하면 엽전을 받을 수 있다.

행사장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AI 화원 프로그램에서는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을 조선시대 초상화 느낌으로 구현한 엽서를 받을 수 있으며, 침방 체험에서는 성곽 형태를 바느질로 표현한 성곽스티치 키링을 만드는 체험도 제공된다.

이 외에도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으로 이어지는 수도성곽을 탐험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전통 공연은 오후 2시 도성 길놀이 시작으로 오후 3시에 풍물·상모 공연, 오후 4시에 판소리 공연이 이어진다.

또한, 도성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도성 탐험대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흥인지문공원 입구에서 한양도성박물관까지 이동하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며, 매 회차당 10명이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전통적인 절기문화에 현대적인 체험 콘텐츠를 접목시키며 내·외국인 방문객들에게 한양도성의 역사, 자연, 문화적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가을을 알리는 백로를 맞아 성곽길을 걸으며 한양도성의 역사와 매력을 새롭게 발견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