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1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이사회를 열어 스페인 출신의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을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모레노 감독의 선임 이유에 대해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와 준비성이 뛰어난 인사로, 팀을 맡겨도 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모레노 감독은 계약 체결 직후부터 즉각적인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열의를 보였으며, 자신의 각오를 개인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영광스러운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 축구에 대한 존경과 이해를 강조했다. 그는 “결과를 약속하지는 않겠지만, 노력과 정직, 존중을 통해 경기장에서 그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FC바르셀로나의 수석코치를 지낸 경력이 있으며, 스페인 대표팀 감독직을 잠시 맡기도 했다. 이후 모나코, 그라나다, 소치에서도 팀을 이끌었고, 이번 임시 감독직은 한국 축구대표팀 역사상 첫 스페인 출신 사령탑으로서의 도전이다.

모레노 감독과 함께 할 코칭스태프는 총 6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칭팀은 분석 및 훈련 방법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다.

모레노 감독은 9∼10월에 예정된 A매치 6경기를 지휘할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11월 27일 까지이다. 그러나 해당 경기 결과에 따라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감독직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되어 있다.

첫 경기는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이다. 이후 28일에는 우루과이, 다음 달 2일에는 베네수엘라, 6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맞붙을 예정이다.

모레노 감독의 선임은 한국 축구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이해와 위기관리 능력, 그리고 코치진과의 협업 체계가 중요하게 평가된 결과로, 대한축구협회는 이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