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이 제24호 태풍 크로반의 간접 영향을 받으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4일 오전 9시를 기해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으며, 이와 함께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태풍 크로반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북쪽 약 270㎞ 해상에서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며, 태풍 중심은 북위 29.0도, 동경 128.2도에 위치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2hPa, 최대풍속은 초속 23m로 분석되었으며, 강풍반경은 250㎞이다.
기상청은 크로반이 북상하면서 제주 전역에 초속 20m 이상의 바람이 부는 것을 예보했다.제주기상청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주요 지점의 1시간 최대순간풍속은 산지 사제비 21.1m/s, 제주공항 17.5m/s, 중산간 새별오름 24.5m/s 등으로 기록되었다.
특히 산지 지역에는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예고되었고, 제주 해안에서는 최대 5m의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이와 같은 기상 상황으로 인해 제주와 육지를 잇는 항로에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운항정보에 따르면, 제주에서 추자도를 거쳐 완도로 향하는 송림블루오션호의 운항은 기상 악화로 통제되었으며, 모슬포~가파도 및 모슬포·산이수동~마라도 항로도 오전부터 통제될 예정이다. 그러나 제주~완도 항로를 운항하는 일부 대형 카페리는 정상 운항으로 분류되었다.
항공편 역시 태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공항은 강한 동풍이나 북동풍이 불 때 급변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항공기 이착륙에 차질을 일으킬 수 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는 항공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이어서 결항이나 지연 규모를 판단하기 이른 상황이다.기상청 관계자는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해안 지역에서는 강한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태풍 크로반의 중심이 제주를 비켜가고 있으나, 바람과 파도에 의한 영향이 확실히 전해지고 있는 만큼 제주 전역에서의 기상 예보와 관련 정보를 주의 깊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