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호 태풍 크로반이 일본 오키나와 북쪽 해상에서 방향을 틀어 9일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쪽 약 270km 해상에서 시속 34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92hPa, 최대풍속은 초속 23m를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반은 4일 오전 3시 기준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후 오키나와 북서쪽 해상으로 향한 뒤 5일부터 남서쪽과 남쪽으로 방향을 변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일에는 오키나와 동남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며, 8일부터는 세력이 점차 약해져 9일 오전에는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41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예정이다.크로반의 예상 경로는 조금씩 조정되고 있으며, 12시간 전 전망과 비교할 때 4일 오후부터 5일까지 위치가 주로 북동쪽으로 변경되었다.

현재로서는 태풍의 중심이 제주도나 한반도에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상황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크로반은 제주도에 강풍과 높은 파도의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 대부분 지역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되었으며,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태풍이 직접적으로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은 낮아졌으나, 가을철에 접어든 만큼 향후 발생할 태풍의 경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여름 동안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강하게 덮으면서 발생한 태풍들이 지속적으로 우리나라를 피했으나, 가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여 태풍의 이동 경로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쪽 해상의 수온이 여전히 높아 9월 및 10월 초중순까지 추가적인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발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열대요란 97W는 향후 제25호 태풍 두쥐안으로 발전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발생한 제18호 태풍 사우델은 중국에 상륙한 후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뒤 해상에서 다시 태풍으로 발달하는 이례적인 경로를 보였으며, 이후 중국 남부에 다시 상륙해 장기간 활동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