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9일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신하교 인근에서 발생한 육군 코브라(AH-1S) 헬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항공기 엔진 배기확산기 내부 실린더의 결함으로 확인됐다. 육군 중앙 사고조사위원회는 10일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엔진이 공중에서 정지한 것이 사고의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일, 헬기는 이륙 후 21초 만에 연기가 발생하였고, 그에 따라 엔진이 정지하게 되었다. 이후 비행 중 동력축과 압축기축이 서로 마찰하면서 발생한 고열로 인해 동력축이 녹아내리고, 이로 인해 비행기는 급강하하였으며 결국 신하교 인근 하천에 추락하였다.

이는 동력축과 압축기축이 고착되는 전례 없는 사례로, 조종사의 조작이나 오조작이 없었음이 확인되었다.조사에 따르면, 코브라 헬기는 1980년대 후반부터 도입되어 운영되어왔으며, 사고 기체는 1991년 도입되어 30년 이상 운용된 노후 기종이다.

운영 과정에서 반복된 비행과 이착륙의 피로 누적이 엔진 결함의 배경으로 지목되었다. 특히, 군 관계자는 코브라 헬기가 35∼38년간 운용되는 동안 지속적인 이착륙 훈련으로 인해 미세한 변형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사고 이후 코브라 헬기의 도태 시기를 재검토할 예정이며, 대체 전력인 국산 소형무장헬기(LAH) 미르온도 전력화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육군은 2028년부터 코브라 헬기의 퇴역을 시작해 2031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인해 퇴역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육군은 안전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4월까지 군의 안전관리 기능과 조직을 육군본부 전투준비안전단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비행훈련 시뮬레이터를 통한 고난도 훈련의 보완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안전 개선 대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항공기 운영 및 관리 체계를 보완해 항공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