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11일 0시에 예년보다 빠른 독감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통상 늦가을부터 확산하던 독감이 올해는 늦여름부터 유행 수준에 진입했음을 반영한다.
독감 유행의 시작은 예년보다 약 두 달 정도 빨라졌으며, 75세 이상의 고령층에 대한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이 시작된 15일 대구의 한 병원에서 이미 의사환자들이 대기했다. 질병청의 감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의 기간 동안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가 13.3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직전 주 9.2명보다 44%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명의 두 배를 초과한 수치로 평가된다.특히 증가 추세는 소아 및 청소년 사이에서 두드러지며, 7세에서 12세 의사환자가 1000명당 36.5명으로 가장 많고, 1세에서 6세의 경우도 22.6명에 달했다.
검출된 바이러스는 대부분 A형 H1N1 계통으로, 이번 절기 백신주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입원환자 수는 지난주 3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3명에 비해 13배 증가했으며, 전체 입원환자의 60%가 65세 이상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발생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지만, 입원환자는 193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16.3%로 확인되었다.질병청은 21일부터 2026~2027절기의 국가예방접종을 순차적으로 시행하며, 75세 이상 고령자와 임신부, 만성질환자, 영유아 등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고위험군들이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등교나 출근을 자제하고 진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또한,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