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 중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기자회견장에서 총리실 간부가 신분을 숨긴 채 질문한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한 총리는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킨 점에 유감”이라며, 해당 직원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 사건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코로나 치료제 신약 로비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 중 질문을 받는 모습에서 발생했다. 당시 총리실 소속 이모 과장이 기자인 척하며 질문을 던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가 “수사 지휘를 한다고 올렸는데 실제로 수사 지휘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하자, 한 의원이 소속을 묻자 “일반인”이라고 답한 사실이 드러났다.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기자회견 자리에서 신분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질문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강조하며, 총리실 1차관이 한 의원에게 직접 사과하러 간 사실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총리실에 해당 과장의 파면을 요구한 상태이다.한 의원은 “이 과장이 기자회견장을 방해할 의도가 있었다”면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으로 보고, 총리 본인의 사과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민의힘 미디어위원회도 성명을 내어 이번 사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총리실 직원의 행동을 비판했다. 미디어위원회는 “이번 사건은 행정부와 여당이 정치인과 언론을 감시하고 통제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하였다.
총리실은 이 과장이 기자회견장을 우연히 지나던 중 즉흥적으로 질문한 것이라며,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하고 엄중 경고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