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고 현지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잉그레이엄 앵글 프로그램에서 중국이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열고 자동차를 생산하길 원한다면 난 괜찮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내 생산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인을 고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업체가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한 후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안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러한 방식은 미국인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약 2주 후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미국의 자동차업계와 일부 정치권에서는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시장 진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그동안 중국 업체의 진입을 차단해달라는 요구가 강한 상황이다.현재 미국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의 진입은 사실상 차단되어 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는 2025년 초에 도입된 규제로 인해 중국 업체의 미국 내 승용차 판매 및 생산을 제한하고 있으며, 중국산 전기차에는 100%가 넘는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자동차의 시장 진입을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의 처리를 의회에 촉구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혼다, 스텔란티스 등을 대표하는 자동차혁신연합은 최근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시장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입법이 연내에 처리되기를 요청하고 있다. 존 보젤라 자동차혁신연합 CEO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높은 기술력을 가진 차량을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어 미국 시장 진입을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