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3일 한국부동산원의 발표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기준으로 8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기 최장 상승 기록인 85주를 넘어선 것으로, 최근 1년 9개월 동안 상승률은 17.16%에 달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9월 첫째 주에 전주 대비 0.20% 상승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1월 셋째 주부터 상승 흐름으로 돌아선 이후, 현재까지의 누적 상승률은 문재인 정부 시기 85주간의 누적 상승률 7.71%의 약 2.2배에 해당한다.
이번 상승세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전부터 시작됐으나, 전체 86주 가운데 66주가 현 정부 임기와 겹쳐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초기 상승 국면에서는 강남 3구와 성동구를 비롯한 한강벨트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나, 올해 들어서는 서울 외곽 지역으로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
강남 3구는 5개월 만에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반면, 강북구는 0.46%, 도봉구와 서대문구는 각각 0.43%, 성북구는 0.42% 상승하여 서울 평균 상승률(0.20%)의 두 배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기록하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의 상승 기간과 비교할 때, 현재의 경제 환경과 유동성 문제가 주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반도체 산업의 호황으로 인해 주요 기업의 대규모 성과급과 주식 차익실현 자금이 부동산으로 유입되고 있어 금리 인상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또한, 과거 상승기와 유사하게 매매와 전세가 모두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집값 안정 조치를 위한 다양한 규제가 시행되었지만,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 추세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