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경주기행>의 촬영감독 이형빈이 본 영화의 복수 장면과 촬영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20여 년 전 군 복무를 마친 뒤 한국독립영화협회를 찾아본 평범한 호텔경영학과 학부생 출신으로, 이후 독립영화로 현장 경험을 쌓으며 베테랑 촬영감독이 되었다.

영화 <경주기행>은 범죄 피해자인 막내 경주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사적 복수를 결심한 세 자매와 엄마 옥실(이정은)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그린 작품으로, 코미디와 스릴러 요소가 가미된 복합 장르물이다. 김미조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이형빈 촬영감독은 처음 접한 독특한 이야기와 장르적 도전이 영화의 매력을 더한다고 평가했다.

정작 촬영 중에는 코미디나 스릴러의 장르적 성격을 부각하는 것보다 이야기를 충실히 담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벌레 한 마리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인물들이 처한 아이러니한 상황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8월 26일 개봉하여, 9월 10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가 30만 명을 넘어섰다.특히 관객들 사이에서 집중 조명을 받는 장면은 옥실이 복수를 위해 홀로 가해자 백상현(변요한)을 업고 가파른 산비탈을 오르는 모습이다.

이 장면은 촬영 장소를 확보하기 어려워 배우들이 실제로 오르는 비탈은 현장에서 촬영하였고, 주변 풍광은 상당 부분 CG로 구현된 것으로 알려졌다.김미조 감독은 촬영 허가가 어려운 경주 지역 특성으로 인해 기후 변화로 촬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형빈 촬영감독은 이 장면이 촬영 환경이 매우 어수선했지만, 배우들이 감정을 잘 담아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영화 <경주기행>은 다양한 장르를 잘 섞어내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