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용 후보자를 성평등부 장관으로 지명한 지 14일 만의 일이다.

용 후보자는 기자회견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만났던 여성, 성소수자, 청소년, 성범죄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떠올리며 해내고 싶은 일들이 많았다며 여전히 성평등가족부 장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동안 비례대표 의원 겸직 논란과 함께 배우자의 당직 셀프 임명 의혹 등의 문제로 인해 사퇴 압박이 거세졌다.

그는 기자회견 중 민주당 측으로부터 거취 결단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않은 상황에서 결단해달라는 요청을 겸허히 수용했다고 전했다. 용 후보자는 불리한 여론에 직면하면서도 인사청문회를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결국 사퇴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청와대는 용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결정을 존중한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후보자가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인사 검증 및 인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혜인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대통령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