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이 13일 오전 94세의 나이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신군부의 핵심 인물 중 유일한 생존자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에 관여하여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빈소는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정 전 장관은 1932년 대구에서 태어나 1955년 육군사관학교 11기를 졸업한 후 장교로 임관했다.
그는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과 같은 동기이며, 후일 신군부의 핵심 인물로 부각되었다. 1979년 12·12 군사반란에 가담한 후 이튿날 육군 특전사령관으로 임명되었고, 5·18 민주화운동 당시 특전사령관으로서 전남도청을 방어하던 시민군에 대한 무력 진압에 관여한 혐의로 1997년 징역 7년형을 확정받았다.그는 1983년 육군참모총장에 취임한 뒤 1985년 육군 대장으로 예편하였다.
이후 내무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을 역임하며 권력의 중심에서 활동하였다. 정 전 장관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병력을 동원하고 지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추가 수사에 직면한 바 있으며, 그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는 계속되어 왔다.
그는 2021년 5·18과의 무관함을 주장하는 의견서를 제출하며 책임을 부인하였다.정호용 전 장관의 사망은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 규명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신군부 핵심 5인 중 마지막 생존자인 그의 죽음은 많은 역사적 논쟁과 함께 후속 연구 및 조사의 필요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