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간 충돌이 발생했다. 이번 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가 근무한 발달장애인 돌봄 사회적협동조합과 관련된 특혜 의혹을 두고 여야 의원들 간의 격렬한 설전으로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은 본회의 중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발달장애인 돌봄기관에 대해 혈세에 빨대를 꽂았다, 가족 월급 잔치 등의 혐오 표현을 사용해 조합을 마치 불법 기관인 양 호도한 것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는 자리였다고 지적하며 이를 반박했다. 그는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국민의힘에 대해 참담함을 드러내며 사과와 자제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김 후보자 배우자가 운영하는 협동조합이 수원시로부터 정부 바우처 사업 대상으로 선정될 때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사실이 부조리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발달장애 아동들한테 가야 할 돈의 40%가 후보자 가족에게 갔는데 그런 주장을 하면 안 된다며 강하게 대응했다.
이러한 여야의 공방이 계속되면서 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악마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비난했다. 이에 주 의원도 가족들이 금전적으로 이득을 보는 것이 악마이지, 무엇이 그렇게 심각하냐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은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이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이게 정상이냐고 비꼬기도 했다.서 위원장은 격앙된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국민들은 장관 후보자의 능력을 보고 있으며, 서로 싸우는 것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에 대한 본질적인 질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치열한 공방으로 시작하게 되었으며, 여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