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이 17일 KBS 2TV의 요리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10·26 사건 이후 기타를 한동안 잡지 못했다고 고백했다.이번 방송은 심수봉의 데뷔 49주년을 기념한 추석 특집으로 꾸며졌다.
심수봉은 방송을 통해 30년 넘게 거주한 집을 공개하며, 거실에 놓인 오래된 피아노 앞에서 신곡 품어줄 안아줄을 연주하고 노래하면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드럼, 기타 등 여러 악기에 능통하지만, 10·26 사건으로 인해 기타를 전혀 잡지 못했다는 속내를 담담히 전했다.
심수봉은 최근에 기타를 잡기 시작했다며, 자신의 슬픔과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으로 악기를 다시 쥐게 되었음을 털어놓았다.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 때 현장에 있었던 심수봉은 그 사건 이후로 4년간 방송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 방송에서는 심수봉의 음악적 서사뿐 아니라, 그의 조카이자 가수인 손태진과 함께하는 특별한 이야기도 담길 예정이다. 손태진은 심수봉에게 예술적 조언을 구했고, 심수봉은 고난을 겪어봐야 한다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는 전언이다.
KBS 2TV의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연예계의 요리 실력자들이 자신의 일상과 추천 메뉴를 공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심수봉의 음악적 여정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