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참여연대와 자주통일평화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군 파병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18일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파병 불가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정부에게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향후 정부의 입장을 지켜본 뒤 19일 종로구 르메이에르빌딩 앞에서 2차 시민대행진을 개최할 계획임을 밝혔다. 같은 날 오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광화문 미 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르무즈 파병 검토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파병의 본질은 항행의 자유 지원이 아니라 우리 군을 미국의 불법적 침략 전쟁에 보내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또한 이날 정부가 예정했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는 연기됐다.
원래 이날 회의에서 호르무즈 파병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였으나,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떠남에 따라 회의가 미뤄졌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오늘 오전 중에 NSC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며 사실을 확인했다.
NSC 회의 연기가 결정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에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 장관은 기자회견을 앞두고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모든 여러 가지 요소들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고 전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항행과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과 연관된 논의들은 정부와 시민사회 간의 신중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