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인하하기로 결정하자, 주유소 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비상경제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하며, 이로 인해 국민들이 고유가 부담을 함께 나누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번 기름값 인하는 24일부터 27일까지 적용되며, 고속도로 주유소 226개소에서 시행된다. 구 부총리는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가 풍부한 낮 시간대에는 전기차 충전요금도 할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주유소협회는 특정 주유소에만 가격 인하가 적용됨에 따라 일반 주유소의 경영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협회 측은 일반 주유소는 문을 닫으라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협회는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조치가 일반 주유소와의 가격 경쟁을 왜곡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이미 경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러한 추가적인 가격 인하가 이루어진다면, 일반 주유소의 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경고했다.

현재 주유소 업계는 고유가와 석유 가격 최고제 시행 등의 이유로 유통 마진이 줄어들고, 각종 운영비 부담이 증가해 최소한의 영업이익조차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협회는 가격 인하 정책이 특정 주유소에만 집중되지 않고, 모든 주유소가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손실 보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유소 업계는 이번 조치로 인해 가격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반 자영주유소가 피해를 입게 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