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장미가 우리나라 인근 해상에서 북동진하며 제주와 남해안에 강한 비와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장미의 중심기압이 970헥토파스칼, 중심부 최대 풍속이 초속 35m에 이르는 강한 태풍으로 보고 있으며 강풍 반경도 400km에 달한다고 밝혔다.

남해동부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크고 1년 10개월 만에 국내 영향 태풍으로 분류된 만큼 육상으로의 직접 영향은 제한적일지라도 제주와 남해안에 집중적인 비와 바람이 뒤따를 전망이다.제주와 남부 지역은 오는 2일까지 폭우와 수계변동이 잦아지며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와 남해안에 시간당 최대 30~40mm의 강우가 내릴 수 있고 120~150mm의 누적 강우량이 예보될 때도 있어 현장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중부 지방은 고온 다습한 공기가 남아 있어 폭염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내일 수도권의 기온은 33도 내외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되며 체감온도는 다소 낮아질 수 있으나 불쾌지수는 여전히 높다.태풍의 북상으로 인해 남쪽으로부터의 모래먼지와 열기가 섞인 공기가 상승하면서 남부와 제주를 중심으로 비와 바람이 강하게 나타나고, 해상에는 너울과 높은 물결이 일며 해상 교통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해양안전 당국은 선박과 어선의 안전 관리 강화를 안내했고 항만 주변 안전강화 조치를 준비 중이다. 또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건조한 날씨가 뒤따를 수 있으나,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 변화에 따라 바람 방향과 강도는 수시로 바뀔 수 있어 실시간 기상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태풍은 지난 수개월의 더위와 습한 공기를 동반한 채 북상하며 남부와 제주에는 집중호우가, 중부에는 폭염이 동시에 예보되는 이례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남대서쪽 해상에서 시작된 기상 패턴의 연장이자, 올해 여름철 기후 변화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이동 경로와 강도가 변동될 수 있어 재난대응 시스템의 현장 점검과 주민대피 준비를 당부했다.태풍이 방향을 틀어 규슈 남서쪽 해상으로 빠져나가더라도 제주와 남해안의 영향은 2일 오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장미의 영향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비상 대책의 점검이 필요하며, 상습 침수 위험 지역과 산사태 취약지에 대한 현장 안전조치와 주민 안내가 신속히 이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