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이탈리아 국빈 방문 중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현지시간 11일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을 한층 더 역동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방문의 의의는 26년 만의 이탈리아 국빈방문으로 기록되며, 경제안보와 기술협력, 문화교류 등 다방면에서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 합의가 인적 교류와 국제기구 협력에서도 실질적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의 훈장을 받았다. 이탈리아 공화국 기사대십자 공로훈장으로, 취임 이후 외국 정부로부터 받는 최초의 훈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와대는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양국 우호관계 강화의 상징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해 양국 간 경제협력의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과학기술 협력도 중요한 주제로 다뤄졌다. 과기정통부는 이탈리아 외교국제협력부와 제13차 한-이탈리아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해 AI 반도체, 기후변화 대응, 뇌질환 연구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양측은 5년 만에 재개된 공동위원회를 통해 연구 인프라 공유와 공동 연구 프로젝트 추진에 의지를 보였다. 이와 함께 AI와 바이오 분야의 협력 강화가 양국의 고급 인재 양성과 산업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 대통령의 의전과 외교적 메시지는 한-이탈리아 관계를 기존의 교류 수준에서 벗어나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려는 의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양국은 안보와 경제, 기술, 문화 전반에 걸친 협력 모형을 재설계해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한 공동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마타렐라 대통령 또한 이날 방문을 통해 이탈리아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며 다자 무대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