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 MOU에 대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승인을 공식 확인했다. 이는 이란이 공개적으로 최고지도자의 합의가 확보됐다고 밝힌 첫 사례로 기록된다.

현지 시간으로 12일 전방위적으로 생중계된 TV 연설에서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미국과의 협의가 진행 중인 제안된 잠정 합의가 종전의 골격을 이룬다고 설명하고, 향후 핵 협상의 다음 단계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란은 MOU가 체결되면 양측이 핵 협상에 관여하는 새로운 양상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같은 시각 이란 외무장관 발언을 보도하며 최고지도자 승인 외에 국가안보회의의 검증 절차도 거쳤다고 전했다. 이란 측은 서명 방식도 원격으로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를 두고 국제사회에서 실무적 이행에 따른 신속성과 신뢰도에 관심이 모아졌다.

미국 측은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의 금전적 제재 해제 가능성 등 현금 흐름과 동결자금 관리 문제를 둘러싼 보도에 주의하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JD 밴스 부통령은 관련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양국은 우선 종전 MOU를 체결한 뒤 핵 협상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대화의 실무적 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 관리, 지역 안보 공동 이슈 등 양측의 이견이 남아 있지만, 협상의 다음 단계로의 진입 의지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 같은 발걸음이 안정적 비핵화 진전으로 이어질지 주목하며, 계약의 구체적 내용과 서명 방식의 투명성, 이행 일정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