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100세로, 파킨슨병 합병증으로 투병해온 뒤 자택에서 숨진 것으로 연준이 발표했다.
NBC News 등 미국 주요 언론도 이날 오전 그가 영면했다며 소식을 전했다.그린스펀 전 의장은 1987년 8월부터 2006년 1월까지 연준 의장을 지내며 미국과 세계 경제를 가늠하는 중요한 인물로 남았다.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길게 걸친 영향력을 행사한 시기로 평가되며, 재임 기간 동안의 정책 방향은 여전히 금융사 안팎에서 큰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부터 활발히 정책 구상을 펼친 그는 이후 여러 차례 정책 대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그린스펀 전 의장의 별세를 확인했고, 파킨슨병 합병증으로 투병해온 사실을 다시 한번 알렸다. 가족의 공개 여부와 애도 절차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정·재계는 그를 현대 미국 통화정책의 큰 축을 세운 지도자로 기억하며 애도를 표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가 남긴 정책적 유산과 판단력은 앞으로도 연구와 논의의 중심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