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대륙의 에티오피아에서 온 ‘강뉴부대’ 장병들이 6·25전쟁의 전장과 역사에 남긴 발자국은 아직도 회자된다.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한 나라로, 이 부대는 미 7사단 32연대에 배속돼 강원도와 중동부전선으로 파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의 전투 기록과 전설 속 신화가 어우러지며 ‘253전 253승’이라는 이야기가 전승되어 왔지만, 구체적 사실관계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남아 있다. 다만 강뉴부대원과 후손들에 대한 공식적인 관심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현장 방한을 포함한 최근의 움직임은 이 부대의 유산을 기리고 후손들을 응원하는 목적에서 진행됐다. 파병국인 에티오피아의 강뉴부대 참전 용사와 후손들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은 한국을 방문해 공연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에티오피아 측 인사들은 한국 전쟁이 남긴 상처와 연대의 의미를 되새겼고, 방한 일정은 항공권과 숙박비 지원 등으로 후원됐다.또 다른 흐름은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 움직임이다.

LG는 6·25전쟁 당시 에티오피아 강뉴부대의 영웅과 후손들의 방한을 전액 후원한다고 밝히며 이들의 방한 여정을 적극 지원했다. 강뉴합창단의 국내 활동도 예정되어 있어 양국 간 역사 재조명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테스파예 아스마마우를 비롯한 후손 34명으로 구성된 이 팀의 방문은, 양국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적 교류로 남을 전망이다.에티오피아 강뉴부대의 고된 전쟁 기록은 시대를 넘어 우리 사회의 기억에 어떻게 남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역사는 전쟁의 기록뿐 아니라 이를 둘러싼 국제협력과 상생의 의미도 함께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공적 기념이나 교육적 콘텐츠 개발 여부와 함께, 이들의 이야기가 앞으로 어떤 형태로 재조명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