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초 안현민이 포수 마스크를 쓴다는 이례적 광경이 벌어진 가운데 KT가 SSG를 13-2로 대파했다. 경기 중후반 교체 포수로 자리에 없던 한승택과 조대현을 모두 빼고 남은 포수로 안현민이 엔트리에 남아 출전한 상황이었다. 8회말이 끝나자 안현민은 포수 장비를 차고 경기를 지켜봤고, 9회 말에는 만루 홈런도 터지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승은 9년 만에 선발승을 거둔 장현식의 호투와 함께 안현민의 결정적 타격이 어우러져 판이 깔린 흐름이었다. 1회와 2회 연속으로 팀이 3점을 뽑아내며 시동을 걸자 KT의 타선은 한동안 SSG의 수비를 흔들었다. 경기 후 현장이었던 수원 KT위즈파크의 분위기는 안현민의 7타점 기록에 큰 박수를 보냈고, 팀은 5연패의 어둠에서 벗어나며 13-2의 대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경기 기자들은 “안현민이 포수로서의 역할 외에도 타격에서 팀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날 라인업은 최원준-김현수-안현민-힐리어드-김상수-허경민-김민혁-한승택-이강민으로 구성됐으며, 고영표가 선발로 나와 초반 기세를 다졌다.

SSG 역시 9회초 멀티 아웃에 이은 수비 불안으로 타선의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팀 관계자는 “안현민의 활약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며 “포수로서의 도전이 팀에 힘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KT가 4연승에 다가서는 계기가 되었고, 남은 시즌에서 포수 자리의 선택지에 새로운 가능성을 남겼다. 다만 경기가 끝난 뒤에도 선수들의 구단 내 평가는 엇갈리지 않았다.

확실한 건 오늘 경기에서 안현민의 활약이 KT의 승리에 결정적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