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미국 ADR 상장을 앞둔 SK하이닉스가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제시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가 149달러는 한국 증시에서 거래를 마친 SK하이닉스 보통주 종가(218만6000원, 1445달러)와 비교해 낮지 않으면서도 외국 기업의 미국 IPO 가운데 상장 규모로는 큰 편에 해당한다.

ADR 상장으로 약 40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이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전해졌다.블룸버그는 또한 SK하이닉스가 ADR 1주당 149달러로 상장 공모가를 확정짓는다고 투자자들에게 알렸다고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149달러는 국내 거래 마감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초기 거래가 주목된다. SK하이닉스 주식은 10일 나스닥 글로벌셀렉트마켓에서 임시 거래를 시작해 13일부터 정규 거래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소식은 올해 상반기 이후 기술 대형 기업들의 미국 상장 추진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타난 것으로, ADR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한국 기업의 외국 IPO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도 상장 당일 오프닝벨 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가 확정은 향후 투자자 수요를 좌우하는 중요한 포인트”라며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