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할지 여부를 두고 을 내리지 못했다.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명계와 친정청래계의 충돌이 거세게 이어진 데 이어 밤에 열기로 했던 추가 회의가 취소되며 판이 깔렸다.

당은 이날도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결국 심야 회의까지 열지 못한 채 을 내지 않았다. 이로써 당선 규칙 개편에 대한 입장 표명은 또다시 지연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관계자는 “당헌당규 해석과 절차를 둘러싼 논쟁이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논의가 평행선을 긋자 양 진영은 서로의 입장을 고수했다.

친명계는 이재명 체제에서의 결선투표 논의와 당헌당규 해석의 정당성을 강조했고, 친청계는 당헌당규 위반이라는 점을 거듭 지적했다. 이 같은 충돌은 이날 오전 국회와 당사 등을 오가며 자리를 여러 차례 바꿔가며 이어졌다.

또한 심야 최고위원회의 취소 소식은 당의 내홍이 깊어지는 흐름으로 해석됐다. 주말 재논의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구체적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당 내부에선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불만과 함께 당헌 개정 논의가 당의 통합 여부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일각에선 선호투표제가 이재명 당대표 체제의 유산으로 남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어떤 쪽으로 이 내려지더라도 당내 갈등의 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당대표 선출 규칙에 관한 최종 입장을 정하기 위해 추가 논의 일정을 다시 잡을지 여부를 신중히 고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