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출 방식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 위한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최고위원회는 이날 공개 여부를 묻지 않는 비공개 회의에서 선호투표와 결선투표를 조합하는 방식의 개정안을 표결 없이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방침을 공식적으로 확인했고, 당의 경선 체계를 구체적으로 확정하기 위한 절차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청년 최고위원 분리 선출안은 표결에서 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은 당대표 선거의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는 확정됐지만, 청년층의 대표를 별도 선출하는 구체적 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지도부는 회의에서 당헌 당규 위반 논란을 의식하며 신중한 절차를 강조했다는 전언이 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반발 입장을 분명히 하며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호투표제를 가능하게 하는 당규 개정안에 수도 없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상태로 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반발과 퇴진 선언은 당 내부의 계파 간 갈등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드러낸다. 정청래·송영길 계열은 선호투표제 도입을 둘러싼 흐름에 일정 부분 협조하는 분위기를 보였으나, 이성윤의 사퇴와 청년 최고위원 부결 소식은 당의 통합과 신형 선거 구도가 얼마나 더 기민하게 재정렬될지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당은 앞으로도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구체적 일정과 세부 규정의 보완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