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 갈등이 정년연장 이슈를 중심으로 격화되고 있다. 최영일 대표이사는 10일 사내 담화문에서 “해고자 복직과 정년 연장을 이유로 파업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히며 노조의 행보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 측이 핵심 요구안에 대한 책임 있는 결단을 내놓지 않았다며 맞섰다.노조의 핵심 쟁점은 정년연장이다.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해 최장 65세까지 늘리는 방안을 요구하는 한편, 재고용 구조의 임금 저하 문제를 함께 제기하고 있다. 현행 재고용은 정년퇴직 이후 계약직 형태로 이뤄진다는 점이 현안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현대차 쪽은 파업의 배경을 두고 해고자 복직과 정년 연장을 허용하는 방향이 미래 경영과 인력 원칙에 영향을 준다고 지적한다. 파업에 따른 생산 손실이 수백억 원대를 넘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회사 측은 생산 차질 최소화를 위한 협상 여지를 남겨 두려는 모습이다.

한편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 보상 체계의 개선도 함께 요구한다. 또 지난해 순이익의 일부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상여금 제도를 확대한 제안도 병행한다는 입장이다.

노조의 추가 요구안은 해고자 원직복직과 손해배상·가압류 철회도 포함하는 등 강도 높은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는 파업을 예고 없이 강행하는 상황에서 생산 라인 가동 중단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두고 사업장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 우려를 밝히고 있다.

제시된 안과 요구 사이의 간극이 커진 만큼, 교섭 재개 여부와 구체적 합의 시점에 따라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