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는 23일 오전 10시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종합특검에 소환된다. 이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의 일환으로, 원 전 장관의 첫 대면 조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특검은 지난 15일 원 전 장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를 실시한 후 8일 만에 소환 조사를 결정하였다. 원 전 장관에게는 두 차례의 소환 통지서가 전달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특검은 거주지를 압수수색하면서 현장에서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바 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고속도로 종점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의 토지가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특혜 제공 의혹으로, 이 사건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한 원안에서의 변화로 논란이 커졌다. 원 전 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2023년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으로 참여했던 원 전 장관이 인수위 관계자나 용역사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는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종합특검팀은 지난 김건희 특검팀이 원 전 장관의 혐의를 규명하지 못한 후 사건을 넘겨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특검의 강제수사에 대해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아니다라며 권한 남용이자 법치 훼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소환 조사 결과가 향후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