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를 2-1로 꺾은 후, 모국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한 언급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켰다. 메시의 발언은 15일(현지시간) 잉글랜드와의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나왔다.

그는 상황이 어렵거나 일자리가 없고, 월급으로 월말까지 한 달을 버티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메시는 이어 이러한 기쁨을 국민들께 선물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승리는 아르헨티나 모든 국민이 간절히 원했던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대변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그러나 아르헨티나 정부는 메시의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의 아드리안 라비에르 대변인은 17일 인터뷰에서 정부는 국민들이 월급으로 한 달을 버티기 힘들다는 진단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축구 선수들이 경제를 얼마나 아느냐는 발언을 언급하며 메시를 직접적으로 비판하였다.

밀레이 정부는 2023년 12월 출범 이후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추진하여 연간 세 자릿수였던 물가상승률을 최근 연간 30% 안팎으로 낮춰 성과를 자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4.4%를 기록했다.

그러나 낮은 실질임금과 소비 위축으로 인해 일반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메시가 언급한 월말까지 버티지 못한다(No llega a fin de mes)라는 표현은 아르헨티나에서 생활고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관용구로, 국민들의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메시의 발언은 단순히 경제적 어려움을 언급한 것이 아닌, 아르헨티나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편, 아르헨티나는 오는 19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릴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월드컵 2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