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캐나다의 제품 대부분에 대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포고령에 서명했다. 이는 캐나다가 미국산 제품에 차별적 대우를 하고 있다는 이유를 바탕으로 한 조치이다.
이번 관세 부과는 1930년 제정된 관세법 338조를 근거로 하며, 30일 후에 발효될 예정이다.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이번 관세의 부과 대상에는 와인, 하키채, 시멘트 등 여러 품목이 포함된다.
이 조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과는 관계없이 적용되며, 에너지, 칼륨, 주요 광물 및 일부 수산물 등은 제외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발표에서 이번 조치가 캐나다의 미국산 제품 차별에 따른 대응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지난 4월 캐나다의 조치로 인해 미국의 자동차 수출이 22%, 주류 수출이 81% 감소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0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USMCA 후속 협상에서 미국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미국 동부 지역이 연기로 뒤덮인 상황을 언급하며 추가 관세를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미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관세 부과가 산불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하였다.이번 조치로 인해 미국과 캐나다 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는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이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 이러한 마찰이 청산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관세 부과 조치가 국제 무역 및 양국 간의 외교 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