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국내 생산자물가가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0개월 만에 상승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30.03으로, 전월의 129.98과 유사한 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 후 처음으로 상승세가 주춤한 것이다.전년 동월 대비로는 8.6% 상승하며, 2022년 7월(9.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이러한 특성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산품 가격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이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석탄 및 석유 제품이 5.3%, 화학제품이 1.8% 각각 하락한 데 기인한다. 반면, 축산물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농림수산품 전반은 전월 대비 0.7% 올랐으며, 전기·가스·수도 및 폐기물 항목은 원료비 상승 영향으로 1.0%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금융 및 보험 서비스가 위탁매매수수료의 증가로 2.5%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품목 조사에 따르면, 컴퓨터 기억장치의 가격은 전월 대비 10.3% 상승했으며, 산업용 도시가스는 10.6% 올랐다.
반면 나프타와 같은 석유 관련 품목은 각각 -23.5% 및 -23.4% 하락했다.수입품과 관련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으며, 중간재가 0.5%, 원재료가 2.1%, 최종재가 0.5% 각각 상승했다.
또한, 농림수산품의 전체 가격은 0.9% 상승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과 관련하여 전환점을 언급하며,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오름세가 멈췄지만 중동 전쟁에 따른 2차 파급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앞으로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