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방 예산이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로 인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현재 국방부는 전투태세 유지를 위한 훈련이 축소되거나 취소되고 있으며, 장비 및 시설 유지·보수에 배정된 예산이 전쟁 비용을 충당하는 데 전용되고 있다.백악관은 이란전 전비를 충당하기 위해 의회에 670억 달러(약 99조2천300억원)의 추가 예산을 요청했으나, 의회 내에서 반전 여론과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로 인해 예산안 처리가 교착 상태인 상황이다.
오는 10월 1일 시작되는 2027회계연도 전까지 국방부는 예산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재편에 나섰으며, 예산 부족으로 인해 향후 더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의회는 이번 주 하원에서 백악관의 요청 금액보다 많은 730억 달러(약 108조1천200억원)의 신규 국방 지출을 승인하는 안건에 대한 표결을 예정하고 있으며,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신속한 예산 처리를 위해 예산조정 절차를 활용할 계획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국방부가 훈련 및 무기 구매를 위한 예산의 43억 달러를 재배정할 수 있도록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여전히 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조속한 자금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백악관의 전쟁 비용 추산에는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중동 내 미군기지 재건 비용이 포함되지 않아, 일부 전문가들은 실제 비용이 보고된 금액보다 더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는 예산 부족으로 국방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