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1981년에 쓴 붓글씨 작품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가 온라인 경매에서 1억원에 낙찰되었다. 이번 경매는 케이옥션에서 진행되었으며, 작품은 교양지 샘터가 소장하고 있었다.

공수래공수거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의미로, 죽음을 맞이할 때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김재순 전 국회의장이 이병철 회장에게 글씨를 요청한 배경이 흥미롭다.

김 전 의장은 이 회장 자택에 걸려 있었던 공수래공수거 글귀를 보고 대한민국 최고 부자가 이 글을 써야 가장 설득력 있다고 언급하며 요청하게 되었다. 이 회장은 약 1년간 연습한 끝에 만족스러운 글씨를 완성하였다.

경매는 지난 11일 시작되어, 시작가는 1500만원이었다. 마감일인 21일에는 접전이 이어지며 최고 1억원에 낙찰되었다.

특히 마감 10여 분 전에는 입찰자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이 대회에서 총 37회의 응찰이 있었고, 최종 낙찰가는 예상 가격을 훌쩍 뛰어넘었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이병철 회장의 공수래공수거는 샘터 이사장실에 오랫동안 걸려 있었고, 이번 작품이 이 회장이 즐겨 사용하던 붓글씨인 만큼 그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샘터는 경영난으로 올해 1월호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에 들어갔으며, 잡지 재기를 위해 소장품 경매를 추진하게 되었다.이 글씨 작품은 이후에도 이병철 회장의 서예 연작의 1호로 여겨지게 되며, 샘터 측은 이는 단순한 글씨 이상의 의미를 지닌 작품이라고 밝혔다.

공수래공수거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널리 인용되는 한자성어로, 사람들에게 깊은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