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22일 오전 10시,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출석은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이전과 관련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직권남용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출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경기 과천시 특검팀 사무실에 법무부 호송차를 통해 도착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2022년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을 통해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계약을 체결하도록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경우, 직권남용은 공무원에게 적용되지만, 민간인도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는 성격을 가진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21그램에 수주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A4 용지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하여 김 여사의 지시 및 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은 또한 관저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예산이 불법으로 전용됐다는 의혹을 두고, 이미 구속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및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관련된 사항도 조사할 예정이다.김건희 여사는 당초 19일로 예정된 조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이날 진행되게 되었다.
김 여사 측은 조사 요청을 최대한 빨리 끝내달라고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에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개입 정황도 포착하여, 지난 7일에는 그를 알선수재방조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과거 김오진 전 차관은 관저 이전 실무를 총괄하며 공사 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구속됐다.종합특검팀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관저 이전과 관련된 감사원 감사 결과가 축소 또는 은폐된 정황에 대해서도 김 여사의 개입을 의심하고 있으며, 직권남용 혐의로 유병호 감사위원이 구속된 사안과도 관련이 있다.
현재까지 김 여사 및 직권남용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