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재산분할금으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진 24일, SK텔레콤 주가가 5%대 폭등을 기록했다.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발표된 판결에 따라 최 회장은 보유한 SK주식을 분할 대상으로 고려해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의 주가는 오후 2시 16분 기준으로 5.33% 상승한 10만 4800원을 기록하였다. 이는 중동 리스크와 유가 폭등 등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5% 넘게 하락한 날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강세이다.
주가 상승은 이혼 판결 직후 발생하였으며, 법정에서 재판부는 판결 사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최 회장은 현재 SK그룹 지주사인 SK㈜의 보통주 1297만 5472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지분율은 17.90%에 달한다.
그러나 SK지주사의 주식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기 때문에 매각 시 경영권이 훼손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SK텔레콤의 배당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SK텔레콤을 최선호 주로 꼽으며, SK그룹의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량 자회사인 SK텔레콤의 배당 확대가 중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배당금 지불 능력이 높아, 배당 증대가 이루어질 경우 우량 자회사들의 배당이 그룹 총수에게 전달되는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됐다.
이번 판결은 2017년 7월 최 회장이 이혼 조정을 신청하면서 시작된 법적 다툼이 9년 만에 마무리된 것이다. 최 기장이 재산분할금의 상당 부분을 현금으로 지급해야만 하므로 앞으로의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