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의 공습에 보복을 예고하면서 홍해를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후티반군은 25일 성명을 발표하고,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전투기가 홍해 연안 호데이다주 내 후티반군 통제 지역을 공격한 것에 대해 앞으로는 확전에는 확전으로 대응한다는 원칙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위협했다.

성명에서는 사우디가 후티반군이 요구한 통제 지역 봉쇄 해제 논의 대신 군사행동을 선택했다고 비난하며, 사우디가 큰 실수를 저질렀으며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보복 방식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성명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홍해 연안 도시 호데이다 지역을 폭격한 직후에 발표되었다.현지 주민들은 호데이다 곳곳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후티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는 통신시설과 카마란섬 등 여러 위치가 공격을 받았으며 여성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 측은 후티반군이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한 데 대응해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은 후티반군의 해상 공격 능력과 관련된 군사시설만을 타격했으며 민간 기반시설은 공격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또한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호데이다항과 라스이사항, 살리프항은 상업용 선박에 계속 개방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항만시설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습은 사우디 언론이 사우디 유조선 NCC MASA호가 홍해에서 공격을 받은 후 선체 일부가 파손되었으나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후티반군은 지난 21일 금융 및 물자 물동량에 대한 봉쇄 조치를 발표하고, 24일에는 홍해에서 항행 금지 조치를 위반한 사우디 유조선 2척을 공격한 바 있다.

또한,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사우디 기업 소유 유조선 1척이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예멘에서는 2014년 말 후티반군이 수도 사나를 포함한 북부 대부분 지역을 장악한 이후 내전이 지속되고 있으며, 사우디는 2015년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예멘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군사 개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