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한국 본주 대비 최대 51%의 프리미엄으로 거래되는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뉴욕증시에서 거래가 시작된 이후, SK하이닉스 ADR의 가격은 한국 본주보다 최소 16%에서 최대 51% 비싸게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거래일인 24일에도 29%의 높은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보이는 가격 차이는 매우 드문 사례로, 전문가들은 미국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현지 주식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제임스 매킨토시 WSJ 애널리스트는 한국 본주 대비 형성된 ADR 프리미엄은 시장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며, AI 관련 주식의 과열 신호라고 경고했다.제무 관련 비용, 환율, 거래 편의성 등의 요소가 프리미엄 존재를 어느 정도 정당화할 수 있는 한편, 51%라는 수치는 정상 범위를 훨씬 넘어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매킨토시는 포모(FOMO) 거래가 본고장인 한국보다도 미국의 반도체 주식에 대한 수요가 통제 불능 상태라며 이 상황을 분석했다.이와 관련해 WSJ은 SK하이닉스 ADR의 고평가가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고, 결국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본주 매수세의 유입이나 ADR의 추가 발행, 수요 진정 등이 가격 차이를 줄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또한, 한국 본주 가격이 상승할 경우 ADR 투자자도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양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동시에 하락할 경우 ADR 투자자의 손실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은 AI 투자 열풍이 본격화된 후의 모습으로, 대만 TSMC ADR의 경우 평균 프리미엄이 15%를 기록한데 반해 SK하이닉스의 프리미엄은 그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적으로 SK하이닉스의 ADR 가격이 한국 본주에 비해 지나치게 높이 형성되고 있는 것은, 최근 AI 투자 열풍이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