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경찰관 가족 사건의 이해충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관련 사건 117건이 확인되었다. 이 중 44건은 수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 경찰서나 시도경찰청으로 이관됐다.

이번 전수조사는 경찰청이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진행했으며, 사건 관계인이 해당 사건을 수사 또는 입건 전 조사하는 경찰관서에 근무 중인 경찰관의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인 경우를 포함했다. 최근 3년 이내에 해당 경찰관서에서 근무한 경찰관의 가족이 연루된 사건도 대상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 확인된 117건 중, 경찰은 이해충돌 우려가 있거나 수사의 공정성을 보다 엄격하게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44건을 시도경찰청 또는 다른 경찰서로 이관했다. 이관되지 않은 사건은 매월 수사 진행 상황과 처리의 적절성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전북경찰청 사례를 참고하여 경찰관이나 가족과 관련된 사건의 수사 또는 감찰은 원칙적으로 시도경찰청이 맡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번 조사는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의 피고인 장윤기의 가족이 경찰관으로 근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 수사의 공정성과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조치이다.

경찰청은 이번 전수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경찰관 가족 사건을 상시 관리할 수 있는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내부의 이해충돌 방지 체계를 정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경찰 수사 내부의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