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는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136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발행 주식의 2배가 넘는 4468만1000주 규모로 예정되며, 조달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며, 신주 상장일은 10월 28일로 예정되어 있다. 대표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으며, 예정 발행가는 3060원이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SK디앤디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29일 장 초반, SK디앤디는 전 거래일 대비 1470원(26.53%) 하락한 4070원에 거래되었으며, 장중 한때 3895원까지 떨어졌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SK디앤디는 최근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유상증자 방식이 실권주 미발행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소액 주주의 청약 미달분을 일반 투자자에게 재공모하지 않고 소멸시키는 구조로,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는 소액주주의 청약 포기로 지분율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한앤컴퍼니의 SK디앤디 지분율은 약 79%이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 93%까지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다.FINANCIAL TIMES에 따르면, 한앤코는 향후 9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전환할 경우, 소액주주 반발 없이 사업 구조 조정과 우량 자산 매각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 SK디앤디의 재무 상태는 악화일로에 있으며, 1분기 매출액은 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하였고, 영업손실도 93억원을 기록하였다. 부채비율은 163.7%에 달하며, 유동성 차입금의 67.9%가 1년 내 상환해야 할 채무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SK디앤디는 자산 매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재구성을 통해 유동성 경색 해소에 노력하고 있으며, 남양주 진접 부동산을 장부가액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향후 소액주주의 유상증자 청약률과 이에 따른 한앤코의 지분 변동이 SK디앤디의 재무 구조 개선과 구조 조정의 성패를 가늠할 주요 요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