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장 중 한때 6천선 아래로 떨어졌고, 코스닥 역시 8% 넘게 하락했다.
이날 낮 12시 19분 12초에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매매가 20분간 중단됐다. 이어서 12시 32분 32초에는 코스피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여 다시 20분간 거래가 중단되었다.
발동 당시 코스닥은 전일 대비 56.85포인트(8.05%) 하락한 649.00을, 코스피는 491.33포인트(8.15%) 하락한 5,532.33을 기록했다.이번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유가증권시장에선 역대 15번째, 올해 9번째이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역대 14번째, 올해 4번째에 해당한다.
특히, 양 시장이 이틀 연속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최초의 사례로, 한국 거래소는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세가 1분간 지속될 경우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한다고 밝혔다.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되고, 이후의 거래는 단일가 제도로 진행된다.
이번 급락은 28일에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11%와 8%대의 낙폭을 보이며 같은 일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이후 연속적으로 발생한 현상이다.아울러 이날 오전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오전 10시 55분 7초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 때문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56분 7초에는 코스닥150선물지수의 변동 때문에 각각 5분간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현재 코스피 지수는 서킷브레이커 해제 후 8.17% 하락한 5,531.56, 코스닥 지수는 8.38% 하락한 646.69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7.95% 하락한 20만2천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 역시 12.97% 급락한 134만9천원에 매매되고 있다. 이번 급락세는 한국 주식시장이 직면한 불안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