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과 29일 국내 증시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사상 최초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2.09포인트(10.84%) 하락한 6,023.66으로 마감했으며,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59.01포인트(7.72%) 내린 705.85로 종료됐다. 29일에도 코스피는 360.42포인트(5.98%) 내린 5,663.24로 마감했으며, 코스닥 역시 43.17포인트(6.12%) 하락하여 662.6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전 거래일 대비 65.45포인트(1.09%) 상승하여 6,089.11로 시작했지만, 이후 급락으로 전환되어 결국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 지수는 초기에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서며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하기도 했다.

이번 폭락의 주된 원인으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와 중국의 반도체 경쟁 심화가 지목됐다. 외국인은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유가증권 시장에서 각각 1조2157억원, 1조976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 투자자 또한 각각 1조9767억원 규모로 매도에 나섰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3조148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8일과 29일 이틀 연속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1996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개별적으로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15번째, 코스닥 시장에서 14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정도의 하락폭이 큰 날은 역사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증권가는 이번 폭락이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성 의구심 확산,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 자립화 우려, 그리고 누적된 레버리지 청산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23% 하락하여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9.61% 하락했다.

이번 급락은 투자자들 간의 공포를 더욱 부추기고 있으며, 향후 시장 회복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관련된 기대치 미달도 매도 세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의 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요구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