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해당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심각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5월 27일 상장된 이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기준가 205만2000원에서 140만1000원으로 31.73% 하락했으며, 삼성전자는 29만9000원에서 20만8500원으로 30.27% 감소하였다. 이와 같은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인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13.57%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론적으로는 주가가 31.73% 하락하면서 60% 대의 플러스 수익률이 예상되었지만, 실제로는 손실로 변동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인버스 상품인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15.00% 수익을 내며 방향성은 맞았으나, 여전히 이론적 기대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들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는 하루 단위로 수익률을 재조정하는 구조인 데일리 리셋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구조는 하루 주가의 큰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수익률이 누적되어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ETF의 손실이 이론치보다 더 커지고, 인버스 ETF는 원주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줄거나 심지어 손실로 전환될 수 있는 음의 복리효과가 드러난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이날에도 8~21% 급락하며 이틀 연속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는 각각 9.61%, 5.23% 하락하며 이틀 누적 하락률은 42.8%에 달했다. 개인투자자들은 하락장을 저가매수 기회로 바라보며 대규모 매수에 나섰고, 이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2369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자산의 고위험성이 우려됨에 따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투자 비중을 제한하는 등의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며 책임 있는 금융시장 운영을 다짐했다.

한편, 최근 50일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의 거래대금은 각각 338조2160억원과 63조8723억원으로 합계 402조882억원에 달하며, 인버스 상품의 회전율은 989.8%에 달해 초단타 매매 성향이 강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러한 현상이 반도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