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발생한 대규모 월경 사태를 두고 모로코와 스페인 간의 책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026년 7월 31일(현지시간), 모로코 북부 프니데크에서 세우타로 넘어가려던 사람들이 발견되어 귀환자 6만9500명 중 2500명이 여전히 세우타에 잔류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자는 862명에 이른다.
세우타 자치정부 수반인 후안 헤수스 비바스는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이주 위기로 볼 수 없다. 근본적으로 공격이었으며, 모로코가 최소한 부추기거나 허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스페인 정부가 모로코의 월경자 수로 인해 불만이 고조되었음을 시사한다. 스페인 정보기관은 이번 사태가 사전 계획된 것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모로코 당국이 사람들의 국경 통과를 차단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모로코 정부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사건 발생 초기부터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을 했다고 밝혔다. 라시드 엘 칼피 내무부 대변인은 불법 월경을 유도하거나 방임한 주장을 부인하며 이번 사태의 원인은 소셜미디어에서 퍼진 허위정보와 인신매매 조직의 개입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대법원의 즉시송환 제한 결정이 허위정보의 확산을 부추겼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하여 스페인 정부 내에서 모로코의 책임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페인 총리 페트로 산체스는 이번 사태는 스페인 영토에 대한 공격, 모로코는 동맹국이지만 국경안보를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러한 상황에서 모로코의 세우타 월경 사태에 대한 대응은 국제 사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이주민 문제에 대한 EU 차원의 국경 관리 강화와 연대를 촉구하였다. 스페인 내에서는 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극우 정당의 지도자는 이번 사태를 침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세우타에서 잔류하고 있는 이주민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으며, 회견에서 한 모로코 소년은 군인에게 돌려보내지 말아달라며 울부짖는 모습이 전해졌다. 부모들의 불안한 마음도 커지고 있으며, 이들은 자식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국경 인근에 모여 있다.
모로코와 스페인 간의 책임 공방과 난민 사태는 앞으로도 두 나라 간의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