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청장 유찬종이 창신9구역과 10구역의 재개발 사업을 두고 주민들을 투기 세력으로 묘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은 주민들이 재개발을 위해 75%의 동의를 얻어 사업시행자 지정을 신청한 이후에 나온 것으로, 주민들의 반발을 초래했다.

주민들은 좁은 골목길에 밀집된 단칸방과 낡은 외벽, 접근이 어려운 계단 등으로 인한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재개발을 원하고 있다. 한 주민은 과거 소방차 접근이 불가능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를 언급하며, 재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찬종 구청장은 지난달 24일 주민 간담회에서 재개발을 지지하는 주민들을 투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껴있다는 발언으로 비판하며, 재개발 사업을 재검토할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종로구 내 재개발 추진 지역이 31곳에 달하고, 많은 주민들이 돈을 벌려고 재개발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주민들은 구청장의 발언이 그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공정성의 원칙과 사유재산 침해의 문제를 지적하며, 주민 다수가 원할 경우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종로구청 측은 유 구청장의 발언이 원주민 보호의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하며, 조속히 재개발 및 재건축 태스크 포스(TF)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재개발과 주민 이해관계 간의 갈등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