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달 동안 국내 개인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가 미국 주식에서 약 50조 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46억6862만 달러(약 6조7400억 원)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이다.

서학개미들은 국내 증시의 불안정성을 피하기 위해 미국 주식으로 자금을 이전했지만, 반도체 및 기술주에 대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가 오히려 손실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속슬(SOXL)이 가장 많이 거래되었으며, 이 ETF의 순매수 규모는 37억7486만 달러(약 5조4520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 기간 속슬의 주가는 224.34달러에서 114.72달러로 48.9% 급락하였다.서학개미의 전체 보관금액은 5월 말 2041억 달러에서 7월 30일 기준 1704억 달러로 줄어들었고, 이는 약 337억 달러(약 48조6729억 원)의 손실로 평가된다.

손실을 키운 주된 원인으로는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주요 보유 주식의 하락이 지목되었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 동안 435.79달러에서 308.85달러로 29.1% 하락하였고, 엔비디아 또한 211.14달러에서 195.04달러로 7.6% 감소하였다.

이러한 투자 성향은 서학개미가 스페이스X A클래스와 SK하이닉스 ADR와 같은 종목에도 편중되었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두 종목은 각각 36.5%, 14.5% 하락하며 서학개미의 포트폴리오에 추가적인 손실을 안겼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자산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의 시가 총액이 6월 말 약 525억 달러에서 현재 190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의 누적 손실을 약 387억 달러(약 56조 원)로 추산하였다.이와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학개미들은 자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향후 미국 증시의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주요 기술주와 레버리지 ETF의 급락은 그들의 투자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