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공식 선언했다. 이 선언은 취임 한 달 만에 이루어졌으며, 도정의 심각한 재정 위기를 강조하는 자리였다.

추 지사는 재정 비상 상황의 주요 원인으로 전임 김동연 지사의 지방채 발행과 기금 사용을 지적했다. 그는 마른 땅에 풀 한 포기조차 남기지 않은 상태라며, 더 이상 끌어다 쓸 재원이나 위기를 미룰 여력도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김동연 지사 재임 시절, 9430억 원 규모의 지방채가 발행되었으며, 이로 인해 경기도의 재정 한도가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추미애 지사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임시방편으로 기금을 끌어다 쓰고, 지방채를 발행하면서 경기도 재정을 바로잡을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예산 중 필수 민생사업인 노인장기요양 및 학교급식 예산이 9개월치만 편성되었다고 비판하며, 이는 도민과의 신뢰를 상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추미애 지사는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77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감액을 예고했다.

그는 자신의 업무 경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필요 없는 사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것도 확인했다. 하지만 그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 예산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발표는 경기도의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후속 조치와 대응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