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돌핀이 일본 열도 남쪽 먼 해상에서 서진하며 현재 시속 20km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의 강풍 반경은 450km에 달하며, 전체 크기는 일본 규슈에서 홋카이도까지의 거리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태풍의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43m, 중심 기압은 950hPa로 측정되었다. 태풍은 먼 해상에서 강도 5를 기록한 후 현재는 강도 3으로 약화된 상태이다.

태풍 돌핀은 앞으로 중국을 향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일본 기상청의 예측에 따르면, 태풍은 서해 쪽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했으나, 5일 오전의 데이터에서는 중국 상륙 또는 연안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예측 결과는 두 가지 경로를 보여주는데, 하나는 중국 내륙으로 상륙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서해로 북상하는 것이다.태풍의 진로 예측이 어려운 이유는 이동을 강제하는 외부 환경의 힘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태풍은 북반구에서 북서진하려는 성질이 있어 자연스럽게 서쪽으로 움직이지만, 현재로서는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만나고 있어 그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태풍은 중국으로 그대로 상륙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흐름을 만난다면 북쪽으로 진로를 틀어 서해를 향할 수 있다.

기상 전문가인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태풍의 기류가 잘 형성되지 않아서 약해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태풍의 주변에서 피어오르는 구름이 특정 방향으로 흐르지 않고 사방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며, 이는 태풍의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태풍 돌핀이 중국 상륙 후 다시 우리나라를 향하는 비구름을 남긴다면 폭우에 대비해야 하며, 반대로 서해를 따라 북상할 경우 제주와 남부지방, 특히 지리산 부근에 강풍과 함께 폭우를 쏟아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서해의 표층 수온은 29도 안팎으로 올라와 있어 태풍의 강도와 영향력에 미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