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는 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24절기 가운데 열세 번째 절기로, 태양의 황도상 위치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입추는 대서와 처서 사이에 위치하며,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를 제공한다.

입추는 보통 양력 8월 7일에서 8일 무렵에 해당하며, 2026년의 입추는 8월 7일로 예정되어 있다.한국세시풍속사전에 따르면, 입추 이후로는 늦더위가 계속될 수 있지만,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가을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로 여겨진다.

특히 농촌에서는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으며 준비에 들어가고, 김매기를 마무리하는 시기로 간주된다. 이 시기는 벼가 한창 여물며 농사의 풍작 여부를 점치는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입추에 하늘이 맑으면 풍작을 기대하고, 비가 조금 오면 길조로, 반면 많은 비가 내리면 벼농사에 좋지 않다고 믿어진다. 천둥이 치거나 지진이 발생하면 다음 해 가축에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농민들 사이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

조선시대에는 입추 이후 비가 닷새 이상 이어지면 그치기를 기원하는 기청제(祈晴祭)를 올린 기록이 존재하며, 관리들에게 하루의 휴가를 주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올해의 입추에는 한여름과 같은 폭염이 예고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월 7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예상된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일부 전라권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아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제기되었다.

이와 더불어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으로 정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