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멘터리 시리즈 ‘시대목격’의 두 번째 회차가 9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이번 편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패션 디자이너인 99세의 노라노를 조명하며, 그녀의 삶과 한국 패션의 100년 역사를 되짚어본다.

노라노는 최초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최초의 패션쇼 개최, 최초의 무대의상 감독, 최초의 기성복 생산 및 패션계 최초의 미국 진출 등 다양한 최초 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그녀의 디자인은 가수 윤복희의 미니스커트와 같은 자유와 저항의 상징적 의상을 포함하여, 대한민국 패션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윤복희는 “내 결혼식의 하얀 벨벳 미니 웨딩드레스도 선생님 작품”이라며, 노라노에 대한 깊은 존경과 애정을 표현했다.노라노는 개인적인 도전 또한 많이 경험했다.

그녀는 이혼 이후 스스로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대한민국 최초로 미국으로 패션 유학을 떠난 과정도 공개된다. 이는 당시 사회에서 여성이 독립적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패션계의 다양한 인사들도 노라노의 업적을 치하하며 그녀의 인생이 한국 여성사에서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언급하였다. 그녀는 100년 동안 한복 저고리를 입던 시절부터 방탄소년단과의 협업까지, 한국 패션 역사와 함께 성장하고 변화해왔다.

이번 방송에서는 패션의 불모지였던 시절 첫 패션쇼에 손님이 모델로 참여해야 했던 일화, 1950년대 미스 유니버스대회에서 상을 받은 미스코리아 오현주가 입은 의상 비화, 최초의 미국 의류 수출과 같은 여러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노라노의 삶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