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동향에서 한국 경제가 반도체 중심으로 개선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전반적인 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긍정적으로 반등하고 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 성장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KDI의 분석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2.8% 증가하였고, 6월 설비투자는 21.7%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 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에서 58.5% 증가하여 호조세를 보였다.
전산업생산은 6월에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하며 지난달의 1.9%에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금융 및 보험업에서 9.2%, 전문 및 과학 기술 서비스업에서 13.7% 증가하였으며, 도소매업 생산도 4.1% 증가하여 개선되고 있다. 소비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6월 소매판매액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하는 등 기지개를 켰다.
내구재 부문에서는 승용차 판매가 12.2% 상승하며 소비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하지만 KDI는 미국의 관세 조치와 중동 정세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로 인해 고용이 둔화되며, 6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3000명 증가하였으나 1분기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7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KDI는 이러한 경기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중동 지역의 긴장과 국제유가의 불안정성 등이 통상 여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