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한 경기 충격 요인이 없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언급한 바 있으며, 이는 추가 금리 인상이 여러 차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는 금리 인상·인하 기조는 경기 사이클과 맞대응 된다며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폭은 복잡한 문제지만 이 사이클에서 추가 인상이 뒤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상 시기와 속도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최근 물가 상승 폭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보다 작지만,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 부총재는 이번 물가는 공급 측면의 유가 충격보다는 경기가 회복되는 데 따른 수요 압력이 근원 인플레이션을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으로 물가가 목표 수준을 벗어난 상태가 오랜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퇴임을 앞둔 유 부총재는 “8월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한 판단은 일별 통관 수출액과 신용카드 사용액 실적, 경기 전망 자료 등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정책에서 환율은 중장기적 요인 중 하나일 뿐이며 경제 성장과 근원물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지만, 이는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는 이번 인상기는 과거의 금리 인상기와 다르다며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등의 성장이 이끌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금리 인상이 특정 산업의 부진만을 우선시하지 않고 전반적인 경제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금리 인상 여부는 경기 회복과 물가 경로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